2025
판넬에 아크릴, 레진, 마끈 및 혼합재료
72.7 x 72.7 cm
< 작품시 >
말들의 여행
내 가슴 속 짐처럼 쌓여 있던 단어들이
발걸음을 떼며 여행을 떠난다
처음에는 서툰 걸음이었다
무거운 침묵을 짊어진 채
갈 곳을 몰라 머뭇거리는 이방인처럼
바람을 타고 깊어지는 생각들
마음을 물들이는 이야기들
어떤 말은 소나기가 되어 쏟아지고
어떤 말은 푸른 바다가 되어
끝없는 수평선을 꿈꾼다
내가 떠나보낸 단어들은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
봄이 되고, 여름이 되고, 가을이 되고
겨울 끝자락에서 기지개를 켠다
그리고 다시, 낡은 여행자의 노트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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