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액자에 아크릴, 알루미늄, 레진 및 혼합매체
73.8 x 55 cm
< 작품시 >
세포의 노래
내 안에 한 폭의 그림이 있다
거친 붓자국처럼 번진 분노
짙은 먹물처럼 스며든 슬픔
갈라진 균열 속에 고여 있는 억울함
텅 빈 여백처럼 쓸쓸한 외로움
한때 나의 그림은 어둠뿐이었다
번지고, 얼룩지고, 지워지지 않는 흔적들
그러나 시간은 정직한 손길로 나를 어루만지며
조용히 새로운 붓을 쥐어준다
무거운 색을 덮고
부드러운 붓끝으로 빛을 채운다
죽은 세포들이 가벼운 먼지가 되어 흩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생명이 움튼다
희망으로 반짝이는 금빛 세포
기쁨에 춤추는 초록빛 세포
평온한 바람을 품은 푸른 세포
오늘, 나는 다시 태어난다
나의 세포들은 색이 되고
나의 감정들은 빛이 되어 춤춘다
어둠은 흔적을 남겼지만
날마다 새로운 색으로 더 깊고
더 찬란하게, 나는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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