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판넬에 아크릴 및 혼합매체
22 x 22 cm (액자 사이즈)
< 작품시 >
나무의 침묵
의자에게 감정이입하는 날엔
나는 명확한 동사가 되기를 그만둔다
나는 앉는다
하지만 그건 앉음이 아니다
잠시 나라는 무게가
다른 존재의 서사 위에 눕는 것
의자의 등은
나보다 먼저 나를 알고 있었고
그 침묵은 문장이 되지 않은
가장 완전한 문장처럼 느껴졌다
나는 지금
받아들여진 것이 아니라
내려앉은 시간의 일부였다
의자가 나를 지탱한 게 아니라
내 안의 무게가
나무라는 존재를
비로소 완성시킨 것이었다
오늘의 평온은
나무의 침묵이 만든 것
그가 날 받아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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