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판넬에 아크릴 및 혼합재료
32.6 x 32.6 cm
< 작품시 >
비 온 뒤, 빛 한 줄기
비는 하루를 적시고
그림 한 장, 오늘을 건넨다
누군가는 그 그림 앞에서
작은 기적처럼 웃고
나는 고요히
마음의 비늘을 벗긴다
카페 한쪽 벽에 걸린 내 하루가
상처 위에 닿는
작은 숨결이 되기를
빛 없는 날에도
따뜻한 자락이 되기를
하지만 정작 내 주머니엔
다음 달이 비어 있다
시간은 어깨를 누르고
현실은 가슴을 두드린다
그래도 나는 안다
이 초조함은 믿음의 싹이고
오늘의 부족함은
은혜가 머무를 자리를
비워두는 것임을
주님,
이 고된 길 위에서
손끝으로 피운 작은 소명
끝까지 붙잡겠습니다
내가 가진
가장 따뜻한 색으로
이 하루를 채색하며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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