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판넬에 아크릴 및 혼합매체
20.3 x 20.3 cm
/
22 x 22 cm
< 작품시 >
기억의 주소
기억은 이사를 가지 않는다
다만 우리만 자리를 옮긴다
내가 떠난 방 한켠엔
여전히 지난 계절의 공기가 눌어 있고
커튼 끝에는 아직도
그날의 바람이 묶여 있다
비 오는 날 젖은 구두가 남긴 얼룩
그 위를 햇살이 수없이 덮고 갔지만
비의 냄새는 여전히 그 자리를 찾아온다
기억은 늘 그런 식이다
우리가 떠난 자리에 남아서
먼지와 함께 늙는다
그러다 문득
어느 날 누군가의 마음이 스치면
그는 조용히 불을 켠다
그 빛 아래서
모든 과거가 다시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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