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판넬에 페인트
35.5 x 35.5 cm
< 작품시 >
여름나무의 꿈
숲이 잠들 때
여름 나무는 꿈을 꾼다
초록 잎이
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꿈
파도 위를 둥둥 떠다니며
아침 햇살을 마시는 꿈
어느 날은 구름이 되어
파란 하늘을 유영하고
어느 날은 새가 되어
별빛 사이를 날아다닌다
때로는 황금 들판이 되어
가을을 미리 만나고
때로는 아이의 그네가 되어
웃음에 흔들린다
그러다 꿈에서 깨어나
아침 이슬을 머금으며 생각한다
"나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멋지구나"
그리고 다시,
여름의 태양 아래 서서
천천히, 조금씩 자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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