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판넬에 아크릴 및 혼합매체
20.3 x 20.3 cm
/
22 x 22 cm
< 작품시 >
오늘
햇살이 먼저 웃었다
“좋은 아침이예요”
나보다 먼저 나를 알아봐 줬다
창가에 기대어 서 있던 나무들도
그 말을 들었는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잠결의 머리칼을 쓰다듬듯
살며시, 아주 살며시
내 어깨 위에 앉은 따뜻한 꽃 한 송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햇살은 다 안다는 듯
방 안을 천천히 돌며
어제의 그림자를 조용히 접었다
창문을 열자
먼 길 돌아온 빛이
내 하루를 부드럽게 펼쳐놓는다
“괜찮을 거야”
햇살은 인사만 한 게 아니었어
나를 믿는다는 말,
그걸 전하러 온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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